가끔, 공연봐

뮤지컬 빅피쉬 - 박호산 구원영 이창용 김환희 / 2월 4일(화) 20:00

김얼쑤 2020. 2. 10. 18:10

공연관람을 좋아하는 김얼쑤가 선택한


2020년 새해 첫 작품은 한국 초연으로 올리는 뮤지컬 빅피쉬 입니다.

(2월 9일 막공으로 현재 빅피쉬-서울은 공연은 종료되었습니다.)



조금은 과장되고 억지스러운 우리 아빠의 지난 추억 이야기를 이제는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야기 속에 너의 꿈을 담아봐" <낭만적인 허풍쟁이><에드워드 블룸>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MUSICAL 빅피쉬

출근을 하고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회사에 휴가를 쓰겠다고 말했던 날이다.

이유는 스트레스;; 최근에 겪었던 개인적으로 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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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빠 환갑을 기념해서 반년 전부터 준비하고 있던 여행을 

결국 취소했다.

(중국 우한 폐렴 /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항공권 취소 및 환불 내용도 업로드 할 예정입니다.)





컨디션이 좋지 않아 집으로 발검을을 옮기려던 찰나에 

친구가 공연 티켓 생겼다고 연락해줘서 갑작스럽게



" 빅피쉬를 보러 가게되었다. "





빅피쉬의 역사를 간단히 정리해봤습니다.


맨 처음 미국 작가 대니얼 월리스의 데뷔작 1998년 소설 빅피쉬로 시작

그 후 2004년 팀 버튼 감독이  영화로 제작

2013년도에 브로드웨이 무대에서, 2017년 영국 웨스트앤드 무대에서

그리고 2019년 한국 초연으로 공연을 올리게 됩니다.

 


빅피쉬 공연후기를 위한 시놉시스를 첨부하였습니다.


<시놉시스>


마녀, 인어, 거인 그리고 운명적 사랑...
황홀한 이야기로 온 동네를 들썩이게 만드는 이야기꾼 ‘에드워드’
하지만 사실과 진실을 좇는 기자 ‘윌’은 도통 믿을 수 없는 아버지의 허풍이 진저리 난다.
너무도 다른 둘의 갈등이 나날이 깊어져 가는 가운데,
`윌`은 아버지의 병세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는다.
아버지가 떠나기 전, 그의 ‘진짜` 인생을 묻기로 한 `윌`은
그동안 흘려 들었던 아버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하는데...
 
모두의 눈 앞에 펼쳐지는 마법 같은 판타지
사랑을 위해 위대해진 한 남자의 황홀한 모험이 시작된다!
“나를 기억해줘, 실제 나보다 더 큰 무언가로!”

 






TODAY`S CAST 박호산 구원영 이창용 김환희 /2월 4일(화) 20:00

우선 개인적으로 이번 공연에서 가장 궁금하면서, 한편으로 걱정했던 부분은

첫째. 판타지를 얼마나 잘 표현했을까?

둘째. 에드워드역을 맡은 박호산 배우 




이름은 에드워드지만 한국인 아빠가 분명해!!

한국정서를 극에 잘 녹여냈다. 그리고 그걸 박호산배우가 해서 더 몰입감이 있고 진짜 아빠를 보는 것 같았다.

아빠의 병세가 약해질수록 아들의 의심이 깊어질수록 마치 한국드라마를 보는 것 처럼 극에 빠져들게 되었다.



판타지소설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은?

1막은 뮤지컬보다는 연극적인 느낌이 강했다. 지루한 부분도 있었지만 박호산배우의 연기력에 감탄했고,

2막에 더 집중도 높고 인상적인 장면들이 있었다. 그렇지만 이번 빅피쉬 뮤지컬에서 판타지를 어떻게 보여줄지는 숙제로 남았다.


어떤 이야기를 하려는지는 알겠지만, 판타지라는 장르를 영화가 아닌 무대에 보여주기엔 아쉬운 점이 많았다.

단순하게 인형탈을 쓴 배우가 연기하는걸로 보여졌고, 돈 많이 투자한 어린이뮤지컬 느낌을 받았다. 전체적으로 집중해서 보기엔 

조금 힘들었다. 판타지보다는 삶과 가족애를 다루는 쪽으로 더 많은 느낌을 받았다.


그러나 동심의 눈을 가지고 아버지의 허풍을 믿고 따라가다 보면 2막 마지막 장면에서는 나도 모르게 빠져들었고, 결국 박호산배우

연기에 빠져들게 되었다. 드라마를 본게 아닌데 아쉬울 뿐이다. 개인적으로는 1막보다는 마지막만 장면과 커튼콜만 기억에 남는다.



기억에 남는 넘버는?

개인적으로 뮤지컬은 넘버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뮤지컬빅피쉬는 기억에 남는 장면들은 있지만, 넘버는 없는 것 같다. 

그리고 막 내렸지만, 노래를 중요하게 생각하시면 박호산배우는 아닌걸로;



수선화 꽃 향기나는 뮤지컬

MD부스에서 향수를 팔고 있었는데, 실제 공연 중에 프로포즈하는 장면에서

극장 안에서 수선화 향기를 관객들이 직접 맡을 수 있었다.

신선한 충격이였다. 가장 아름다운 장면을 향기로까지 기억에 남게 해주었다.



초연 뮤지컬이 주는 힘

개인적으로 초연 뮤지컬의 가장 큰 장점은 모든 에너지를 열정적으로 쏟고

그게 시각적으로 나타나는 것, 단점은 다듬어지지 않은 어수선함 혹은 과한 욕심

그러나 한국초연 빅피쉬에서는 단점보다는 장점이 많이 보이는 공연이였다.

  

"눈비가 내리던 추운 겨울밤, 가슴 따뜻해지는 뮤지컬 빅피쉬를 보고

집으로 가는 길에 아빠에 대한 생각을 할수있게 해준 감사한 작품입니다."